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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용 2004-12-07 10:31:12, Hit : 1630
Subject   가난의 복
가난의 복

신현용(한국교원대학교)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

  사람들은 누구를 복 있는 자라 말할까? 가난한 자보다 부유한 자를 복 있다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주님은 말씀하신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얼마 전 연로하신 아버님의 눈에 무엇인가 끼어 있어 제거수술을 받기로 했다. 양쪽 눈 모두 10만원 정도의 경비가 소요될 거라 들었다. 그런데 이건 어찌된 일인가? 인근 대학병원에서 한 쪽 눈만을 수술 받았는데 30만원 내라 한다. 무척 당혹스러워 내용을 물으니 ‘교수 특진료 100%추가’ 등 납득키 어려운 해명이다. 꼼짝없이 지불하고 억울하기 그지없어 ‘내 주위에 이 억울함을 들어줄 힘 있는 사람 없나’ 잠시 생각했다. 그러나, 주님, 감사합니다. 제 주위엔 그런 힘 있는 자가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이웃들이 그보다 더한 억울함을 참고 삽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하신 주님, 위로하소서. 그 병원이 잘못이라면 고치게 하시고, 타당하다면 환자들에게 미리 주지시켜 억울하다는 생각을 않게 하소서.
  한 친구가 서울에 출장가야 하는데 간밤에 눈이 많이 와서 승용차로 가기가 어렵게 되었다. 열차를 이용하려 역에 나갔더니 이미 역은 광장까지 사람이 가득했다. 평소에 역장을 잘 알고 지내는 터라 역장실에 가서 표를 구해 늦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에겐 아는 역장이 없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은 밤새 기다려 표를 예매하기도 하고, 몇 시간 기다려 입석표를 얻어 갑니다. 주님, 이 사회의 불공평을 고쳐주소서.
  이미 50이 훨씬 넘어버린 내 나이. 언제까지 학교아파트에만 살겠는가? 이제라고 30여평 아파트 한 채 장만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당장에 다리 한 번 쭉 뻗고 살집이 없는 가난한 이웃이 많다. 나에게 불요불급한 것을 내가 가지면, 그것이 필요하고 급한 내 이웃들은 어찌하나? 주님, 저는 지금도 너무 부자입니다. 가난하게 하소서.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한 건 죄다. 그러나 열심히 땀 흘려 수고하며 하늘의 복 사모하여 가난하게 사는 것은 복이다. Assisi의 St. Francis는 이 복을 맘껏 누렸다.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일용한 양식을 주옵시고’ 기도하라 하신 주님,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땀흘려 열심히 일하게 하소서. 그리고 힘써 가난하게 살게 하소서.
  이 나라는 분명 난세에 처해 있다. 난세는 영웅을 필요로 한다. 정부, 정당, 대통령비서실의 일군들이 이 어려운 민족을 구하는 영웅 되기를 기도한다. 우리 믿는 자들도 에스더와 느헤미야. 그리고 하박국의 심정으로 하나님과 이 민족에 드려지는 제물이 되어야겠다. 이것이 이 나라가 지금 필요로 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기도의 제물이 되고, 섬김의 제물이 되고 싶다. 주님의 철저한 가난, 철저한 희생을 묵상한다. 고통 받는 민족을 보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복되게 극복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심령이 가난해져야 한다, 권력이나 부정한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모든 면에서 가난해져야 한다. 이 나라를 위하여 주린 자 되고 나누는 자 되어야 한다. 그날에, 하나님께서 이 민족은 긍휼히 여기실 그날에,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 뒤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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