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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용 2010-08-14 17:41:50, Hit : 861
Subject   “엘리먼트”를 읽고

지난 해,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책이 있다고 하여 구하여 읽었다. 내가 그간 하고 싶었던 모든 말을 분명하고 경쾌하게 하고 있었다. 속이 시원하여 속히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되기를 바랐다. 그 책이 바로 “The Element”이다.
그 책이 결국 번역되어 이제 나왔다. 반가운 마음에 번역된 책으로 또 한 번 더 읽었다. 번역이 아주 잘된 것 같다. 원서의 분명함과 경쾌함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비틀즈, 파인만, 코엘류 등이 어떻게 그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았는지,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 책은 일관되게 설명한다. 그렇다. 사람마다 각자의 재능과 열정이 만나는 “엘리먼트”를 가지고 있다. “국영수(국어, 영어, 수학)”가 아니면 어떤가? 어차피 우리의 삶에서 “국영수”가 전부는 아니지 않는가?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엘리먼트”에 기반을 둠으로 스스로 즐거운 삶을 살면서 우리가 속한 사회에 멋지게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수학을 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학은 아름답다. 수학은 힘이다”라고 외친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수학의 비중이 적지 않고, 대학 입시에서 수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을 당연시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에게 수학은 아름다움은커녕 고통이고, 힘이 되기는커녕 사람을 무력하게 심지어는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어 정말 하기 싫어 피하고 싶은 골칫거리일 뿐이다. 왜 이렇게 되었나? 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그러한가? 아니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수학교사가 잘 못 가르쳤나? 부분적인 책임이야 피 할 수 없지만 이 또한 주된 이유가 될 수 없다. 학생 개개인의 취향이나 소질 즉 각자의 “엘리먼트”와는 전혀 무관하게 “수학”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그로인한 대부분의 결과는 무엇인가? 일단은 수학에서 실패하고 그 다음엔 수학이 무조건 싫어진다.  

이 책의 큰 매력 중의 하나는 여기에서 제안하는 방안을 우리 교육 현장에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의 성공 사례를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이 주장하고 제안하는 바를 교사를 비롯한 전 국민이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 적어도 우리 젊은이들은 “엘리먼트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들이 이 책에 소개되는 인물들처럼 세계 최고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하는 일로 고통은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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