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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 2013-10-21 10:03:41, Hit : 341
Subject   작곡가와 성악가
제가 다니는 교회의 성가대 지휘자는 성악을 전공한 성악가입니다.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를 하고
국내외에서 오페라를 비롯한 각종 발표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성악가죠.

주일 오후 성악을 전공한 성악가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수학은 음악의 여러 분야 중 작곡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곡의 과정에 수학이 상당한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론적인 출발 그리고 작곡기법, 창조의 새로운 과정등등에 있어
수학은 매우 유용하며 나름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작곡되는 다양한 곡들은 성악가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기보다 불협화음을 통한 다양한 작곡이
이루어지다보니 성악가들은 너무나 불편하고 힘이 든다.
작곡 자체에는 뭐라 평가를 하지 못하겠으나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성악가의 음악에 대한 감정을 가사에 담아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는
수학적 원칙에 의한 새로운 창조음악인 현대음악이 오히려 성악가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거 같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짧은 대화였지만 수학을 가르치는 고교교사의 입장에서도 의미있게
다가왔던 대화였습니다.

최초 수학의 탄생은 필요에 의하여, 사람들에게 유용한 방법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에는 수학문제제작 자체에 대한 급진적 진화로 문제를 만든 사람도
어려워하는 형태의 문제를 위한 문제들이 많이 만들어지다보니
자꾸 아이들과 수학이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쉽게 그리고 왜 이것을 배워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공부하는 이가 충분히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하는 시기가 온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말입니다.
물론 다양한 수학책들이 그나마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주기 위해
많이 출판되어지고 있음은 감사할 일이겠습니다.

김치가 우리 입맛에 맞고 우리의 전통음식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어머니의 손맛도 한몫하고 있으나 오랜 시간 숙성의 과정을 거처 자체적으로
발효하고 사람에게 이로운 음식으로 식탁을 지켜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생각이 듭니다.

수학이 이제 대중화되고 학교 밖으로 나와 일반인들도 쉽게 수학을 접할 수 있으려면
학교수학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당연히 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즐거운 수학, 재미있는 수학, 의미있는 수학 그리고 철학하는 수학말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처럼
내가 아는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
사람은 다시금 배우게 되며 겸손에 이르는 것 같습니다.

가을하늘이 청명합니다.

교정에 뒹구는 낙엽이 생명의 소중함과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일깨워주는 요즘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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