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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 2014-01-09 06:20:39, Hit : 346
Subject   졸업식
어떤 행사이든지 사회자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미리 계획했던 계획이 상황이 연출되면 수시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확인 또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그래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은 또 벌어지게 마련이다.

3학년 학생이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왔다.
마이크 앞에 서더니 갑자기 이런 주문을 한다.
"음악을 깔아줄 수 있나요?"
순간 사회자는 '어 이거 준비못했는데...'라는 생각에 당황했다.
하지만 방송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1학년 후배학생은 CD를 찾느라
분주했다. 이를 눈치챈 사회자는 졸업생에게 이렇게 물었다.
"슬픈 음악을 틀까요? 신난 음악을 틀까요?"
이 때 좌석에 앉아계신 교장선생님께서 그러신다.
"잔잔한 음악을 깔아 주세요."
졸업식장이 웃음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이어지는 잔잔한 음악... 그리고 졸업생의 감사의 편지...

예전에는 졸업식이 상장을 주고 받고 어른들 훈화로 때론 지루하고
산만하기까지 했는데 요즘에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졸업식의 문화를
바꾼다. 숙연하게 하기도 하고 웃게하기도 하며 어른들을 당황하게도
한다.

그러한 아이들을 보면서 고마울 따름이다.

한 여학생이 편지를 하나 주고 간다.
편지를 읽어보니 무심결에 지나치다가 "진주야 넌 잘할 수 있어.
잘 할수 밖에 없는거 알지?" 그말 한마디에 엄청난 힘이 되어
졸업을 하게 되었다고 쓰여있다. 그 때 참으로 힘들었었다며...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졸업.
졸업식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졸업이 되어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향하여 소리치는
학생들이 넘쳐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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