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Article     
Name
  이현주 2010-01-11 07:56:48, Hit : 6196
Subject   처음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신현용교수님 박사과정 제자 이현주입니다.
교수님께 2년전 이 사이트를 소개받고 한번 둘러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육아휴직하며 2년을 보냈는데.....그 많은 시간동안 한번도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대학원쪽하고는 인연을 의도적으로 끊고 지냈다고 해야 겠지요.

이제 3월에 다시 고등학교에 복직을 합니다.
다시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제가 짊어 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마음은 아직 복잡합니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주님이 저에게 허락하신 갑작스러운 과거의 상황들은 저를 순식간에 벼랑끝으로 몰았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했던 박사과정도 5학기째 문제가 생겼고
10년 넘게 했던 교직도 문제가 생겼고
알고 지내던 거의 모든 사람들과도 문제가 생겼고
무엇보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방황은 시작되었고
주님과의 싸움은 끝이 없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성경을 읽어도 목사님과 상담을 아무리 해 보아도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았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벌어진 일들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놓았습니다.

제가 움켜졌던 모든 것을요.
박사과정을 내려 놓았고, 교직을 내려 놓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내려 놓았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내려 놓았습니다.
'하나님 맘대로 하십시오.
이 상황의 끝이 무엇인지 그냥 지켜만 보겠습니다.
그것이 저의 최선입니다.'

아직 잘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조금은 주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의 교만..........그것을 꺽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주님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매일 고백했지만
진정 마음깊은 곳에서는 더 중요한 것이 있었음을 이제는 인정합니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
그 삶을 저는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풍파가 밀려오자 저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욥은 가진것을 다 빼았겨도 주님을 놓지 않았지만
저는 내가 가진 것을 보장받으려고 주님을 붙들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 아침에 설거지 하다 말고 중간에 갑자기 컴퓨터 앞에 앉아 왜 이런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알게 된 것이 주님의 은혜라 생각합니다. 이곳에 있는 글들을 이것저것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자동 쓰기를 누르게 되네요.

오랜만에 집안 전체에 가스펠이 흐르고, 주님이 주신 선물인 우리 아들 재민이는 자고 있고, 행복한 아침입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처음 인사치고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박종하 (2010-01-12 11:56:45)  
선생님 오랜만이군요. 기억하실 지... 석사과정에 같이 공부했던 간디학교 교사 박종하입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많이 힘드셨겠군요. 글을 읽으면서 한 번 꼭 연락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옛날 연락처로는 연락이 되지 않는군요.
신현용 (2010-01-13 15:29:42)  
이현주선생님도 반갑고 박종하선생님도 반갑습니다.
어느날 모두 함께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겠죠?
서로에게 힘이 되며 교단에 섭시다.
박종하 (2010-01-13 17:44:21)  
교수님 반갑습니다. 가끔 이곳에 오면 교수님의 글에서
묻어나오는 믿음의 생각들이 저를 많이 되돌아 보게 합니다.
주님 앞에서 생각하고 성찰하는 모습을 닮고 싶네요.
그리고, 하나 부탁드립니다.
청소년 매일성경에 연재하는 글 청매1,2,3 잘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글인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실린 글도 읽어보고 싶은데
혹시 볼 수 있는지요.

항상 주안에서 강건하시기길 기도합니다.
신현용 (2010-01-14 14:37:36)  
박선생님, 부족한 글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게을러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올렸습니다.
앞으로 여섯꼭지를 더 쓸 계획입니다.
항상 화평하소서.
박종하 (2010-01-16 11:47:18)  
금방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읽고 제자들에게 잘 가르치겠습니다.
박진호 (2010-01-18 15:04:03)  
이현주선생님...같이 석사했던 박진호입니다.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선생님 소식을 접하니 바로 어제(?)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그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맡겨버리심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귀 기울이시면 인도하실 뿐 아니라 이끌어 주실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그리고 감사드리구요...
이현주 (2010-02-08 16:53:38)  
박종하선생님, 박진호선생님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제 전화번호를 공개적으로 올려도 될까 싶기는 하지만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마음에 올립니다. 010-2268-8669


No
Subject
Name
Date
Hit
569    그동안 너무 무심했었네요. [1] 하상우 2008/01/31  6048
568    기독교사모임 좋은교사를 알게되었습니다. 이현주 2010/04/10  6268
567    청소년매일성경에 교수님이 쓰신 수학, 성경을 만나다를 읽고 [1] 이현주 2010/02/25  6475
566    이범의 교육특강을 읽고 [1] 이현주 2010/02/15  5823
565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라는 책을 읽고 이현주 2010/02/08  5560
   처음 인사드립니다. [7] 이현주 2010/01/11  6196
563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신현용 2017/07/03  3733
562    복음과 수학 신현용 2017/07/03  3628
561    남겨야 할 것 신현용 2017/07/03  3718
560    수학과 철학 신현용 2017/07/03  3445
559    수학의 역할 신현용 2017/07/03  3783
558    법치? 신현용 2017/03/02  4217
557    특별하지 않은 나, 특별한 나 신현용 2017/02/23  3943
556    초대의 글 신현용 2016/10/06  4903
555    하나님의 침묵? 신현용 2016/04/03  7176
554    핍박 신현용 2016/04/03  4286
553    기도 신현용 2016/04/03  4490
552    세 가지 논리 신현용 2016/01/03  4607
551    잠긴 예배당 신현용 2016/01/03  4370
550    신천지 대응 신현용 2016/01/03  4325
1 [2][3][4][5][6][7][8][9][10]..[29] Next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lifesay